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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쉬우유

방명록 포토로그 마이가든



새벽에 by 후레쉬우유

한참 잉여짓을 하고 있는데 부엌에서 우당탕 거리며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하고 귀를 귀울이니 무언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올커니 니놈이로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니놈도 드뎌 헛디뎌서 떨어진것이로구나!

우리집에는 쥐가 많다. 고양이도 디립다 많다. 집이 식당가라 그런것도 있고 집을 허술하게 지어논 탓도 있다.

고양이가 많으면 쥐도 좀 덜해야 될건데 이놈들은 내방 지붕에서 우당탕 거리면서 뛰어가거나 구역싸움 한답시고 서로 찌지고 볶고 하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고 쥐는 쥐대로 들끓고 있다. 이건 일단 아닥하고...

일년에 몇마리씩 잡혀오는 쥐새끼들 중에 유독 한놈만이 안잡히고 쫓고 쫓기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부엌은 테두리쪽으로 판자를 둘러쳐져 있는데 이게 사무실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구멍이 어딘가 뽕뽕 나있는지 밖에서 잘 침투해 들어온다. 그리고 내방은 부엌과 문하나 차이로 접해있다.

그놈은 그 위로 유유히 다닌다. 수많은 부비트랩과 미끼로 유혹했지만 그놈만은 존나 잘 피해다닌다.

몇달전에 그놈과 마주친적이 있었다. 난 화장실로 가는 길이었는데 부엌위 테두리 쪽에 설치해놓은 끈끈이를 아주 우습다는 듯이 지나가고 있었다. 충격이었다. 나는 그저 저저저저!! 외칠뿐이었다. 그놈은 덩치도 컸다. 희안한게 보통쥐에는 없는 갈기같은 것도 언뜻 보였다. 그리고 척봐도 터프해보였다. 살다 살다 저렇게 카리스마 잇는 쥐도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끈끈이를 더 설치하고 지나가는 동선마다 길을 막아두거나 부비트랩을 설치했지만 다른 놈들만 걸리고 그놈은 영악하게 모든 걸 피해갔다. 그런 놈이 드디여 부엌 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이른 새벽이라 아부지를 깨우는게 굉장히 망설였지만 그 동안 저놈에 농락당한 우리 부자의 울분은 지금 잠따위는 문제될게 없었다. 그래서 난 서둘러 아부지를 깨웠고 아부지가 오시는 동안 난 발을 굴리면서 그놈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동선을 파악하기시작했다.

그리고 부시시하게 내복차림의 아부지와 작대기하나를 무기삼은 나, 그렇게 부자와 쥐한마리의 대치가 시작되었다.

치열할것같았던 이 대치상태는 의외로 빨리 깨어졌다.

그놈이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이리저리 밑을 훑고 다니고 그런 놈을 동선을 놓치지 않을려는 난 눈을 부라렸다.

그런데 그놈이 세탁기와 가스줄을 타고 다시 올라가려고 시도했다. 훗! 하지만 어차피 그 동선은 올라가기엔 니놈의 점프력이 충분치 않으리라!

하지만 좀 이상했다. 줄을 타고 올라가는 그놈을 얼핏봤는데... 털색이 이상했다. 특유의 회색이 아니라 뭔가 노란게 섞여이고 전체적으로 밝아 보였다. 하지만 워낙 잽싸게 움직여서 몸을 숨긴탓에 의문은 서둘러 지웠다.

그런데! 잠시 뒤 놀라운 일이 생겼다. 그 가스줄을 타고 냉장고 위로 올라와 다시 그 둘려처진 태두리쪽으로 아주 빠르게, 유연하게, 은밀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놈이 그놈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어벙벙하게 있으면서 아부지에게 물었다. 쥐가 뭐 저렇냐고, 그러니 아부진 대답하신다 쥐가 아니라 족제비라고....

족제비..

족제비...

족제비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아부지 왈, 아마 쥐잡아먹으러 들어왔을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놈은 사무실까지 연결된 곳까지 아주 해집고 다녔다.

이참에 그놈이나 잡아줬으면 참 좋으련만 고양이의 포진과 수많은 부비트랩속에서도 살아남은 그녀석을 족제비도 잡을 수가 없었는가 보다

하지만 난 정말 살다살다 도심한가운데서 족제비가 집까지 기어들어오는 일에 황당함까지 느꼈다. 그리고 집 구조가 얼마나 그지같은지를 또다시 되새기는 참으로 좆같은 현실을 떠올렸다.

족제비는 새벽녁에 한바탕 해집고 아침녁에 나갔다.

신선한 충격을 준 족제비의 충격과 빈손으로 돌아간 의미없는 성과에 우리 부자는 다시 그놈과의 지리한 싸움을 이제 해를 넘기려고 하고 있다. 이사가 더 빠른지 니놈이 잡히는게 더 빠른지, 레이스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망할놈...



나는 지금 이걸 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by 후레쉬우유


지겹고 지치기 때문일지라...


물어본다 나에게

회상한다 나를

그리고

묻어둔다 스스로를



남들이 누리는 평범함 조차 사치일때 손을 놓은 적이 몇 번이던가

낭만이 아닌 현실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그저 소리없이 울어본게 몇 번이던가

평생을 그저 휘몰아치는 바람을 견뎌낸 나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것인가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는 나를 암울하게 만든다.


몇 번을 죽을 고비로 이미 망가져버리고 내구력이 약한 신체는 유리조각

신체의 약함을 커버하느라 지금까지 견딘 나의 정신은 유리조각

약한 바람 한 번에 쓰러질 듯 휘청이는 환경은 유리조각

갈수록 허약해 지시는 아버지는 유리조각

내가 울부짓고 깨어버린 거울은 유리조각


사람들은 묻는다. 왜 혼자 지내냐고

위에 적은 글들이 대답이 되었으면 한다

나라고 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나라고 왜 욕구를 모르겠는가

나라고 왜 충동을 모르겠는가

나라고 왜 낭만을 모르겠는가

나라고 왜...


추억과 행복이란 단어도 그저 꺼내보니 못한 난 이성의 감옥

내제된 충동을 억눌려버리는 난 이성의 감옥

나의 피를 보아도 아무런 느낌없는 난 이성의 감옥


벗어나고 싶고 기댈 수 있는 무언가를 갈망하지만 이것도 억눌러야 하는 난...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지 못하는 난...

상대의 대한 감정도 내려놓았어야 하는 난...

난...

나는...

나는...

나는 그저...

나에게 스스로는 아무 위안도, 위로도 되지 않는 난...
어디에 기대야 하는 것인가


유리조각 중 하나가 깨지면 나도 깨질것같다

아마 모든 가능성을 내려놓게 되겠지




그저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만에 금이 가지 않기를 바랄 뿐.


그냥 주절주절 by 후레쉬우유

요즘 환절기에 몸이 몇일 안좋아 드러누워다.

운동도 못하고 끙끙 거리며 들어누워 있는데 돼지는 자꾸 문자로 헛소리를 지꺼린다.

그리고 늘상 그렇듯 귀찮아서 씹었다.

그러고 컨디션을 회복하나 싶었더니 좀 짜증나는 일이있어서 쥐어박은 거울에 손이 찢어졌다.

사방이 피칠갑 될때까지 있다 피가 1시간 가까이 지혈이 안되서 응급실가니 별말없이 바느질을 해주었다.

오늘 다시 병원가서 소독하고 항생제를 맞는데...

어김없이 혈관 헛벙질...

한동안 그런일은 거의 없었는데 피좀 흘렸더니 예전처럼 혈관을 한번에 못찾는다.

거기다 혈관이 좀 약해서 링거만 꽂아좌도 그 팔은 거의 움질이질 못하는데

이번 헛방질은 통증이 너무 심해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다.

낼은 어떨려나...제발 원샷 원킬로 꽂아주길...




요즘 몸과 마음 안팍으로 별루다.

사람의 근본적인 것부터 시달리다보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없을 뿐더러

극단적인 생각과 그냥 사회로 복귀할까 라는 마음까지 많이 든다.

추운 겨울, 이번에도 혹독한 계절이 예상된다.


by 후레쉬우유

드디어 광이 들어왔다ㅜㅜ

그 동안 지랄같은 업로드에 눈물을 머금었지만

이젠 나도 원활한 업로드를 쓸수 있게 되었다. 후후후....

지금까지 이상하게 사는지역마다 광이 안들어와서 그냥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작심하고 바꿨다.

여기도 다른 회선 안들어오고 케이티만 들어오는데... 광이 딱 한개 비었단다 ㅋㅋㅋㅋㅋㅋ브라보

오늘 회선 바꾸고 속도 테스트를 해보니...

쭉쭉 올라가는 업로드 속도에 잠시 감격의 눈물을 가슴속으로 흘렸다.

남들 다 쓰는 광을 이제야 맛보다니ㅜㅜ

이젠 서버가 풀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ㅎㅎㅎ

무선키보드 부활 by 후레쉬우유

죽었던 애플 무선키보드가 부활했다.

몇달 전 건전지 누액으로 인해 고장났었다.

열심히 사포질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구매내역서도 없고 지방이라 할 수 없이 방 한구석에 모셔놨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도저히 불편함을 못이겨 봉인을 해제했다.

그리고...

안팍으로 심히 두들겼다-_-;

그리고...

부활했다(응?).

초반에는 엄청 끊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끊김이 줄어들고 있다. 

이젠 한 10분에 한 번 정도 끊기긴 하는데 몇일 더 테스트 해보면 더 괜찮아 질 듯하다.

반갑다 이 씹숑키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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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달님